이 뻔한 클리셰… 설마 이 사람이 ‘마녀’는 아니겠지? 서한과 아연이 서로 시선을 교환했다. 에이 설마, 그저 그런 B급 소설에도 이런 클리셰는 안 나오겠…… “전 당신들의 도움이 필요해요. 제가 그 마ㄴ,” 둘이 꺼림직하게 바라보는 것을 알아챈 후드가 다급하게 외치자 서한과 아연이 서둘러 그의 입을 막았다. “알겠으니 일단 사람 없는 곳으로 가죠.” 이 ...
나에게는 어머니가 여러 명 있다. 전생들과 현생의 어머니, 그리고 이제는 신까지. 신의 딸이 되려고 쉽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 그 길은 너무나 고돼서… 대중 앞에 서서 후광을 내며 딸임을 선언해야 했다. 그 결과 1층의 주민들에게 추앙받으며 낡고 낡은 동네의 그나마 덜 허름한 집에 머무를 수 있게 됐다. 어차피 곧 3층으로 떠나야 하지만, 만일을 대비해 돌...
“아… 이제 뭐 하지? 누구 덕분에 반역자가 돼서 추방당한 몸이라 어디 마음껏 다닐 수 있는 신세도 아니고…. ” “반역자 맞잖아. 요즘 윗대가리들이 일 꽤나 잘하나 보네? 바보같이 어쩌다가 들킨 거야.”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지…. 하 진짜 이 세상 아래에 아무도 믿을 사람 없다….” 그래, 지금 나랑 다정하게 차를 홀짝이고 있는 너도! 어쩌다 이 미심...
일자로 된 철로가 답답한 복도를 빠져나가자 양옆으로 또 다른 철로가 나타났다. 그곳에도 다른 카트들이 달리고 있었는데 여러 사람이 타고 있었다. 그중 가장 큰 카트에는 머리의 반을 민 거대한 몸집의 여자가 확성기를 들고 아연과 서한을 노려보고 있었다. "가련한 토끼놈들아 지금 어디 가는 거지?" "알 것 없다 이 짐승아!" "뭐야 뭔데." "식량을 내놓고 ...
지하는 차갑고 어두컴컴했지만 지옥 같은 태양 아래보단 훨씬 시원했다. 아연이 등불을 들고 와서 발밑을 비춰주자 서한이 조심조심 내려왔다. 돌을 파서 만든 것 같은 지하 통로를 통해 내려가자 나름 거대한 공간이 나타났다. "와…. 소설에는 이런 곳이 있다고 안 했는데." "그 소설은 빙의자들이 나타나고부터 막장이라고 연재중지됐으니까." '나 때문에 연재중지된...
시스템의 통제 밖에 있는 서아연의 손에 죽게 되면 회귀가 제대로 이루어질지 불확실했다. 이번에도 빙의나 환생 같은 특혜가 주어질지 또한 불명확했다. 서한의 등 뒤로 식은땀이 흘렀다. 제 앞의 인물은 자신을 죽이려고 마음먹은 게 분명했다. 아연의 살기로 털이 쭈뼛 서는 게 느껴졌다. '윤서한! 정신 차려, 혁명군 시절에 말발로 황궁 경비원을 속여 황실에 잠입...
"신유 이 멍청아! 그렇게 정신이 빠져서야 이런 혹독한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겠냐!!" 서한은, 아니 천지하 몸속의 서한은 붉은 모래를 발로 퍽 찼다. 휘날리는 모래들 때문에 코가 찡했다. 이건 분명 모래 때문이었다. 모래 때문에…. "아니 근데 여긴 왜 이리 황량해?" 눈앞을 흐리는 모래바람에 서한은 눈을 흐리게 뜨고 몸을 숨길 곳을 찾으려 두리번거렸다....
다른 세계 동지와의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나는 원래 목표였던 '가출'에 집중하기로 했다. 문을 열고 나가자 붉은색과 금색으로 꾸며진 화려한 홀이 나왔다. 가출하기 딱 좋았다. 은색 갑주로 무장한 망할 황제의 병사들이 잔뜩 있다는 것만 빼면. 나는 최대한 기척을 숨기고 나가려 했으나 문 열리는 소리를 듣고 다가온 병사들에게 바로 들켜버렸다. 열심히 머리를 굴...
천현 자식 전부터 맘에 안 들었어. 저, 가출하겠습니다! * * * 의욕은 생겼지만 역시 저 잠겨진 문이 문제였다. "저걸 어떻게 하면 열 수 있을까?" 지하는 문에 가까이 다가가서 기계장치를 관찰하려 했다. 하지만 뭐 하나 제대로 보기 전, 지하의 눈앞에 반투명한 창이 나타났다. [ 새로운 퀘스트가 등록되었습니다. 확인하시겠습니까? ] "뜬금없네… 응."...
딱 안 죽을 만큼 불로 지지면서 물고문하다가 사지를 찢어서 고양이 밥으로 줘도 시원찮을 황제 새끼. 이래서 황족이라는 것들은 존재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내 언젠가 평민들을 착취해 배부르게 먹고 살찐 저 좆새끼의 배를 뜯어내 안에 든 창자로 줄넘기를 해주마. 이 어린 몸의 키가 아주 쑥쑥 자라도록. 아주 2m까지 자랄 거라고. 사슴 머리 헌팅 트로피? 요즘...
"윤서한, 마지막 반론을 듣겠다." 사형집행인이 후련한 듯 말하자 서한이 그의 얼굴에 침을 뱉었다. 짓씹은 입술에서 피가 흘러나온다. 서한의 형형히 빛나는 금안이 거대한 단상 위를 노려봤다. "천현! 저승에서 다시 만나자!" 윤서한은 마구잡이로 잘려 엉망이 된 붉은 머리카락을 흔들며 광기 어린 목소리로 소리쳤다. 핏줄이 터지고 홀린 듯 번들거리는 눈빛에 사...
팀 가대탐고입니다. 산호초/ 빛/ 초이/ i d. + 초이/ i d. + 알감자/ 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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